매일성경 말씀 묵상_마태복음 12장 1-13절 (2019년 2월 11일)
매일성경 말씀 묵상_마태복음 12장 1-13절(2019년 2월 11일)
마태복음 12:1-13 / 96
유대인들에게 가장 민감한 율법의 기준은 안식일입니다. 행위가 가장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그들이 정해 놓은 율법의 규례를 지켰는지, 지키지 않았는지 가장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이 일로 인해 자기 의를 삼기도 좋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을 정죄하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율법주의의 절정이 바로 이 안식일 논쟁입니다.
그들의 율법주의가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 율법의 조성자이시고 율법의 심판자이시며 주인이신 예수님까지도 비난하고 공격합니다. 물론 그들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에 대한 바른 이해와 믿음이 없으면 율법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도 율법주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율법주의에 빠지는 이유는 율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복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은혜와 감격, 기쁨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신앙의 만족을 자기 행위에서 찾으려 하고 자연스레 율법주의로 빠지게 됩니다.그래서 율법주의에서 벗어나는 길은 복음을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고, 믿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바로 그러합니다. 단순히 안식일 논쟁이 아니라, 율법주의 자체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여전히 안식일 준수라는 율법을 강조하였습니다. 그 율법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율법의 바른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행위만을 강조하는 율법주의에 빠져 버린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 율법의 적용과 본질적인 의미에 대하여 두 가지 경우를 말씀하십니다.삼상 21장에 나오는 다윗이 성전에 있는 진설병을 먹은 사건입니다. 이것이 죄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성전에 있는 진설병 자체가 생명의 떡으로 오시는 메시야를 상징하기때문입니다. 온갖 고통과 괴로움, 영적 빈곤에 빠져 신음하는 자들을 위하여 양식이 되시는 주님을 상징하기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성전에 있는 진설병을 안식일에 먹은 사건은 율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을 살리시는, 생명의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건이며, 더 나아가 생명의 양식이 되시는 메시야에 대한 소망이자 예표인 것입니다. 인간의 행위 보다 훨씬 크신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드러내는 것. 이것이 어떻게 죄가 될 수 있겠습니까?
두번째 경우는 6절입니다. 이는 민수기 28장 9절에 말씀입니다. 안식일에 모두 쉬어야 하는데 제사장들은 쉬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더 많이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죄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일, 범죄한 자가 하나님의 용서의 은혜를 받는 이 거룩한 사건 역시 율법으로 정죄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은혜의 사건이요, 신앙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안식일 율법을 주께서 무시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안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주께서 고통하는 백성에게 긍휼을 베푸시고, 죄인을 용서하시며,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는 예배가 바로 안식일의 참된 목적인 것입니다.
안식의 참된 의미는 일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과 생명을 받아 누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안식이며, 안식일의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주, 생명의 주이신 예수님이 안식일의 주인이십니다.
그 의미를 주께서 알려 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 우리의 주일, 우리의 삶도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무엇을 누리고 있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구원의 복음, 생명의 복음을 기억하며 그 은혜를 누리는 우리의 삶, 우리의 주일이 참된 안식의 은혜입니다.